아래 링크된 글은 얼마 전에 작성한 글이다. '라이카 카메라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작성한 글이다. 궁금하신 분은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란다. 

 

 

 


2022.02.20 - [세상의 모든 리뷰/사진이야기] - '라이카 카메라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현실조언 | 짧은 경험 위주 (ft. 단점 감수할 수 있다면 구입하세요)

 

'라이카 카메라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현실조언 | 짧은 경험 위주 (ft. 단점 감수

"라이카M 살까 말까?" 라이카 M 카메라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필름 바디와 디지털 바디를 모두 사용해 본 후 느낀 점을 아주 간단하게 단점 위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라이카 카메라

photos.tistory.com


 

 

 

 

위의 글을 끝으로 한동안 M10r 카메라로 사진을 찍지 않았다. 여전히 손이 가는것은 필름 카메라였다. 그러다가 얼마 전 오랜만에 M10r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 결과물에 큰 실망을 했고, 카메라를 계속 갖고 있어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어느 누구의 말처럼, 그동안은 카메라가 사진을 대신 찍어줬다면, 라이카는 내가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 같다. 지털 M 바디를 사용하면서 라이카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새롭게 드리고 싶은 말이 생겨서 이 글을 쓴다.

개인적 견해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1. 필름바디는 구입해서 사용하면 할수록 정이 든다. 정말.
  2. 하지만 디지털 M바디는 구입하지 말아라. 제발
  3. 구입했다면 곧 감성을 가리는 수많은 결점들이 보이고, 결국엔 돈이 아까워질 것이다. 진짜.
  4. 사진찍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진 결과물이 중요하다면 다시 한번 구입을 고려해라. 제발.

모녀분들이신가?

카메라를 팔아야 하나 몇일을 고민하다가, 일단 카메라에 정을 붙여보기로 했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아무래도 해상도가 낮은 액정으로 결과물을 확인하다 보니 실망이 먼저 앞선 것 같아서 일단은 필름을 쓰듯 찍어보기로 했다. 카메라 들고 동네를 거닐며 촬영한 사진을 라이카 카메라 구입을 생각하고 있으신 분들과 나누어 보려고 한다. 결과물이 어떤지는 직접 판단하시기를 바란다.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오는것 같아 대부분 한스탭 밝게 촬영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며 대충 날린 샷이다

 

 

 

 

 

 

 

 

 

 

 

 

 

 

 

 

 

 

 

사진도 초보지만 보정도 초보다

 

 

 

 

 

나뭇가지 사진에 빠졌다

 

 

 

 

 

 

보정 초보답게 색감이 이상하다 화밸이 나간것 같기도 하고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카페를 정면으로 찍고 싶은데 아직은 용기가 부족하다

 

 

 

 

 

 

참 오래된 동네

 

 

 

 

 

 

세로사진은 참 어렵다

 

 

 

 


사진은 여기까지다. 라이카를 쓰면서 느낀점이 있다. 얕은 심도의 사진은 아마도 촬영하는 사람까지도 속이는 것 같다. 얕은 심도의 사진을 보면 어딘가 멋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름다운 보케가 표현된 사진이 곧 좋은 사진인 것처럼 느꼈고, 그것이 사진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좋은 장비가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표현일 것이다. 라이카는 심도 촬영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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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심도가 우리 손을 떠나갔을때 우리는 여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얕은 심도가 내 손을 떠나갔을때 나는 내 사진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깨달았다. 그때부터 앵글에 대해 생각했고, 기타 다른 요소에 대해서 생각했다. 더 나아가서 사진을 찍는 본질적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라이카 카메라가 나에게 준 유일한 선물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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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진을 찍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
무엇을 기록하고 싶은가?

 

 

 

후지필름 중형 GF렌즈에서 가장 작은 렌즈 GF50mm F3.5 R LM WR 렌즈는 매우 매력적인 렌즈라고 생각된다. F3.5의 조리개 값도 아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크롭이기는 하지만 중형은 중형이다. 풀프레임 카메라를 기준으로 중형을 사용한다면 당황스러운 부분이 꽤 있다. 개인적으로는 높은 조리개 값과 렌즈의 최소 초점거리가 그랬다. 하지만 중형 카메라와 풀프레임 카메라가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카메라이기 때문에,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느냐는 촬영 목적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GFX100s + GF50mm F3.5 R LM WR 렌즈가 매력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와 무게(335g)
  • 일상 스냅에 잘 어울리는 화각(풀프레임 환산 40mm)
  • 빠른 포커싱 속도

GFX100s는 작은 사이즈임에도 편하게 가지고 다니며 일상 스냅사진을 찍기에는 부담스러운 무게와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일상 스냅에는 어울리지 않은 카메라임에 분명하다. GFX100s + GF50mm F3.5 R LM WR 렌즈는 사이즈와 무게에서 오는 피로를 줄여준다. 게다가 화질도 좋아서 여행 렌즈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진 촬영의 주목적이 일상을 빠르게 스케치하는 것이라면 중형은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카메라임이 분명하다. 팔아버리고 싶다.

 

렌즈를 들고 빠르게 찍으면서 다녀보았다. 가벼운 스냅사진을 찍는 컨셉을 가지고, 가장 작은 사이즈의 JPEG 파일로 찍었기 때문에 1억 화소의 장점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 환산 화각 40mm는 우리가 자주 접하고 사용하는 35mm와 50mm에 밀려서 애매한 대접을 받기도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35미리와 50미리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렌즈이기도 하다. 

어느 한 피사체에 집중하기도 좋고, 작은규모의 풍경을 담기도 좋다. 그러면 특별한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을 한번 보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나에게 어울리는 카메라는 X-PRO시리즈 정도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직도 처분을 고민하고 있다. 개인적인 느낌인지 아니면 후지필름 카메라들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중형이 갖고 있는 풍부한 색감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그 장점을 일상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하는 것이 중형의 팬케익 렌즈 GF50mm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일포드 델타 400

나의 첫 흑백 필름 일포드 델타400.

한참 전에 일회용 흑백 사진기를 찍어본 이후로 처음이었다. 흑백사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거칠고 강한 느낌을 잘 전달할 것만 같았다. 첫 결과물을 받아 들고는 곱디 고운 사진에 놀랐다. 마치 디지털 사진에 흑백을 설정해 찍은듯한 느낌의 사진이었다. 

종로를 거닐다가

필린이 답게 아직 극히 적은 종류의 필름만 사용해본 터라 다른 흑백 필름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많이 사용해 보면서 체득하는 게 젤 빠를 것 같다. 그저 흑백사진에는 필터가 필수라는 말만 주워듣고는 노란색 필터를 사용해서 찍은 사진을 몇 장 나누어 보려고 한다. 동시에 라이카 쥬미룩스 50미리와 흑백 사진의 조화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과물을 받아보면서 느끼는 것은, 흑백 필름에 잘 맞는 앵글이나 피사체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컬러 사진은 필름 특유의 색감 때문에 초점이 맞고 노출이 잘 나오면 어쨌든 봐줄만했던 것 같은데, 흑백사진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래와 같은 사진들이 그렇다. 

화려함이 보이지 않아 무엇을 찍으려고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
흑백필름은 이런 종류의 사진에도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 아니다. 연사는 사용해본 적도 없다. 그런데, 뭐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사진은 많이 찍어봐야 느는 것 같다. 아낌없이 셔터를 좀 날려보고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좋은 느낌의 사진도 잘 만들어내고, 표현하고 싶은 것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좀 과감하게 셔터를 날려보겠다 다짐을 해본다. 다짐만 해본다. 

 

종각의 서울상회

 

해 질 무렵 종묘에 갔다. 늘 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고 흑백사진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그런데 결과물을 보니 또 내 생각이 틀린 것 같다. 한국 전통 건축물과 자연풍경이 가진 색상 때문일까? 그나마 잘 나온 사진을 올려보지만 정말로 형편없는 사진이 많았다. 오히려 나뭇가지만 담은 사진이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다

요즘 길거리에 자전거가 자주 보인다. 사진을 보다 보니 드는 생각인데, 흑백사진은 전체적인 풍경보다도 어느 한 피사체에 집중하는 편이 훨씬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영으로만 만들어지는 사진이라 그런지 앵글에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사진이 복잡해지고 지저분해지는 것 같다. 풍경을 담아야 한다면 선과 색이 단순한 풍경을 담아야 하지 않을까? 다음에 테스트를 해보자. 

자전거

나 스스로의 추론에 의거하여 단순한 사진을 모아보았다.

한 피사체에 집중하기

복잡한듯해 보이지만 선이 단순하고 주제가 확실하면 괜찮은 듯하다. 하지만 복잡함 속에서 주제를 드러내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내공이 필요할 것 같다.

선이 단순하고 패턴이 일정해서 부담스럽지 않다
많은것이 있어보이지만 전체적인 선이 단순하다 

마지막으로 이건 도대체 뭘 찍으려고 했던 건지 모르겠다. 그늘로 피신한 재활용 친구들인가?

필름낭비사진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다음 롤은 다음과 같은 규칙을 세워서 찍어봐야겠다.

  1. 전체를 담기보다는 한 가지 사물에 집중하기
  2. 선이 단순한 풍경만 전체적으로 담기 

 

GF32-64mm *사진출처: 후지필름 코리아 공홈

이제는 방출해서 없지만 아주 잠깐 gf32-64mm 렌즈를 gfx100s에 물려서 사용해 본 적이 있다. 1억화소 바디에 사용해도 부족함 없는 해상력을 보여주는 렌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행 시 풍경 위주의 사진 촬영하기에 좋은 화각을 가지고 있다(35mm 포맷 환산 25-51mm). 다만 다음과 같은 불편함이 있었다.

  1. 부담스러운 크기와 무게로 오랜 시간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된다. (875g으로 꽤 무겁다)
  2. 최소 초점거리가 멀다. (광각: 50cm / 망원 60cm)

설악산 울산바위와 중앙부 크롭

손각대로 촬영했지만 주변부까지 선명하게 촬영되었다. 색감이 풀프레임과 비교해서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크롭이지만 중형은 중형인 것 같다. 풀프레임 카메라와 같은 신속함은 없으나 확실히 풍경과 같은 정적인 피사체에는 강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

설악산국립공원 입구를 들어서며

GF32-64mm f4와 늘 비교 대상이 되는 GF45-100mm f4렌즈가 있는데, 풍경 위주의 사진을 주로 찍는다면 무게나 크기면에서, 그리고 화각에서 이점이 있는 GF32-64가 더없이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권금성에서 바라본 울산바위_저녁무렵
울산바위 부분만 크롭해 보았다

예전에는 얕은 심도 촬영이 매력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고, 그래서 밝은 렌즈가 좋은 렌즈라는 이상한 결론을 내린 적이 있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한두 스텝 밝고 어두운 조리개의 렌즈좋은렌즈와의 상관관계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밝은 렌즈가 촬영이나 표현에 있어서 유리한 점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GF32-64mm는 f4의 조리개를 가지고 있고, 최소 초점거리도 긴 편이라 심도 촬영에 유리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형 카메라는 근본적으로 풍경과 같은 정적인 피사체를 촬영하기에 적합한 포맷이라고 생각한다. 중형 포맷에 밝은 조리개의 렌즈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사실 다 이유가 있다. gf30mm 단렌즈의 F값이 3.5인 것을 생각하면 GF32-64mm가 그렇게 손해 보는 렌즈는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1. 가방 외관

내셔널지오그래픽 NG AU 2250 홀스터 카메라 가방 박스

라이카 카메라를 들고 다닐만한 카메라 가방을 찾던 중 내셔널지오그래픽 호주 에디션을 발견했다. 여러 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가장 작은 사이즈의 가방이 라이카와 잘 맞을 것 같았다. 라이카 카메라 가방 하면 왠지 가죽으로 만든 고급 가방에 넣어 다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런 고가의 가방에 투자할 돈도 없거니와 카메라에 더 이상 돈이 들어가는 것도 원치 않았다.

박스에는 정품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50미리 룩스가 마운트 된 카메라는 꽤 크다. 특히 카메라 뒷면부터 렌즈까지의 길이가 길어서 적당한 가방을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수치를 확인하고 주문했지만 사이즈가 간당간당할것 같았다.
택배를 받고는 곧바로 상자를 개봉하였다.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가방
여행에 잘 어울리것만 같은 밝고 화려한 색상


가방이 매우 작다는 리뷰가 많았는데, 생각했던것보다는 작아 보이지 않았다. 라이카 카메라 하나 정도는 충분히 수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금 사이즈가 있는 카메라는 수납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2. 수납 공간

중앙에는 파티션 하나가 붙여져 있다

가방은 자석 개폐開閉 방식이며, 가방이 열리지 않도록 가죽을 걸어 고정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카메라가 들어가는 메인 공간 앞쪽에는 지퍼로 열고 닫는 작은 주머니가 있으며, 뒤쪽으로는 바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하지만 카드지갑과 같은 아주 작은 소품만 수납 가능하다.

위에서 내려다 본 가방 속_정말 작다

가방 내부는 정말로 작다. 소니 A7C 정도 사이즈의 풀프레임이 아니라면, 풀프레임 카메라는 수납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콤팩트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넣을 거라면 추천할 만 하지만, 큰 부피의 줌렌즈라던가 대구경 렌즈를 마운트 해서 사용하고 있다면 이 가방은 건너뛰는 것이 나을 것 같다.

3. 수납

50룩스를 마운트한 라이카 MP

왼쪽 사진과 같이 카메라 뒷면을 가방 아래쪽으로 하여 넣으면 수납이 아주 매끄럽게 잘 된다. 하지만 렌즈를 앞면으로 하여 넣는다면 오른쪽 사진처럼 앞으로 툭 튀어나오게 된다. 크론 렌즈로 마운트 한다고 하면 어느 방향으로든 아주 보기 좋게 수납이 될 것 같다. 나는 35미리 아래의 광각계열 렌즈나, 50미리 이상의 망원계열 렌즈를 사용할 계획이 없으니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다.

4. 완벽한 라이카 M 전용가방

카메라 수납된 상태의 가방 모양

앞툭튀 상태로 가방을 닫아 보았다. 막상 닫고 보니 그리 보기 흉할 만큼 튀어나와 보이지는 않았다. 조금 요란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그냥 딱 라이카 M 전용 카메라 가방이다.

5. 총평

가방이 열리지 않도록 가죽고리로 고정을 시킨다

✲장점

  1. 라이카 M 수납에 적당한 가방
  2. 호불호가 있겠지만 예쁜 디자인

✲단점

  1. 카메라 주변용품 수납이 어려울 수 있음
  2. 안전고리가 걸려 있지 않은 상태라면 카메라가 쏟아져 내릴 수 있음

쥐꼬리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Leica Summilux 50mm Silver

라이카 똑딱이 Q1이 처음 나오고 쥬미룩스라는 렌즈 명칭이 조금 더 익숙하게 다가온 것 같다. '렌즈를 사면 카메라를 끼워준다'는 식의 말이 생겨날정도로 아주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물론 나는 라이카에 큰 관심이 없었던 때라 그저 비싼 카메라로만 생각했다. 최근 28미리 룩스 가격을 보고 (Q에 사용된 렌즈와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그 말이 맞기는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라이카라는 브랜드 안에서만 맞는 말이지, 여전히 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하면 과도하게 비싼 카메라가 맞기는 한 것 같다. 

최대 개방된 조리개의 룩스50 

사람들이 말하는 최대개방에서 포커스가 맞은 부분은 선명하고 배경은 크리미 하게 날아간다는 '룩스만의 그 느낌'이란 것을 사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최대 셔터스피드가 1/1000초 밖에 안 되는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최대 개방을 사용할 일도 거의 없다. 디지털 바디에도 잠시 사용해보았지만 특별히 더 좋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Leica MP + Summilux 50mm

렌즈의 무게와 크기가 단점이다. 물론 타사의 렌즈들 보다는 작은편이지만, 라이카 M 카메라에는 작은 렌즈를 마운트 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무게 균형도 잘 맞는 것 같다. 다른 초점거리의 렌즈라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사진의 결과물도 크론 35미리를 사용했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렌즈와 과연 정이 붙을지 모르겠다. 크론 50mm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35mm 룩스는 50mm 룩스를 사용하면서 그 기대감과 궁금증이 사라졌고, 50mm크론은 35mm 크론을 사용하면서 궁금해졌다. 

쥬미룩스 50mm

그러면 본격적으로 쥬미룩스 50mm로 찍은 필름 사진을 한번 보도록 하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필린이다. 라이카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필름이 가진 특성을 잘 활용하고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사진을 보자

나무가지가 시커멓게 나오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노출을 높였다.

나무가 좀 잘 드러나기를 원해서 노출을 한두스텝 올린 사진이다. 아파트를 보면 과노출 된 것 같은데, 하늘은 오히려 파랗게 잘 나왔고 달까지 잘 잡혔다.

야간에 전등빛이 어떻게 하면 잘 나올까 연구중에 있다

그래 어쨌든 룩스의 F1.4 조리개는 야간촬영에 이점이 있다.

화엄사 입구에서 
하동의 한 펜션민박에서 
하동의 유명한 벚꽃길
전혀 특별하지 않은 사진
사진이 조금 더 밝았으면 어땠을까?
조명탓인지 제법 선명하게 나온것 같다.
펜션에서 화개장터 사이의 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다
하동 펜션에서 바라본 하동 풍경
커피머신 
여수의 한 카페
필라멘트 전구는 늘 좋은 소재다
카페 아래층은 펜션으로 꾸며지고 있다

자연광처럼 좋은 조명이 또 어디 있을까? 핸드폰도 dslr카메라로 만들어주지 않는가? 하지만 태양이 강한 날 라이카 M에 400 감도 필름이 물려있다면 이것만큼 제약이 많을 때가 또 없다. 쥬미룩스의 개방 조리개는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다. 크론으로 바꾸고 싶다. 기왕이면 아포크론.

 

카페라가 피사체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사진이 좋지만 그 대상이 사람이 있는 건물이나 매장이라면 급 소심해진다
한옥카페
묵직한 나무색이 잘 나왔다
필름사진에 피사체의 질감이 잘 표현되는게 쉽지 않다_필린曰
돌다리
과노출 같기도 아닌것 같기도 
죽녹원_잘 나온것 같다_필린이의 눈
개인적으로 색감이 잘 나온것 같다_날이 좋아서
난 이런 사진이 좋다 그런데 나뭇가지의 질감이 살아있고 하늘이 푸르게 잘 표현된 사진은 잘 안나온다
반짝이는 느낌이 좋다
명明과 암暗의 대비가 클수록 노출의 적정선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물에 반영된 전등과 대낮의 전등

사진은 여기까지다. 어떻게들 보셨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스크롤을 빠른 속도로 미친 듯이 내리다가 이 부분에 도달하신 분도 있으실 것 같고, 이 대목에서 나가버리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나갈 때 나가시더라도 좋아요❤️ 한번 누르시고 나가시는 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쥬미룩스 50이 물려있는 라이카MP, 그리고 밸런스

마지막 정리를 해보자!!

쥬미룩스라는 이름의 렌즈는 마치 라이카를 상징하는 렌즈의 느낌이 있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라이카 카메라를 강조하는 사진에는 대부분 크론이 마운트 되어있었던 것 같다.  물론 아포크론이기는 하지만... 쥬미룩스 50미리의 위치가 대략 이 정도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한 스텝 밝은 조리개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룩스를 선택해야 하고, 최대 개방 조리개를 잘 쓰지 않는 타입이라면 크론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다. 외관도 그렇다. 카메라와의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크론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위에 올린 두장의 사진을 보고 렌즈와의 밸런스가 괜찮다고 생각이 되고, 무게에 신경을 안 쓴다면 룩스로 가자.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보이그랜더 APO 50 필름 결과물을 비교하려면 아래 링크로↓

2022.02.16 - [세상의 모든 리뷰/사진이야기] - [라이카와 보이그랜더 렌즈 조화 2] Leica MP + Voigtlander APO-LANTHAR 50mm F2 ASP 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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