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링크된 글은 얼마 전에 작성한 글이다. '라이카 카메라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작성한 글이다. 궁금하신 분은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란다. 

 

 

 


2022.02.20 - [세상의 모든 리뷰/사진이야기] - '라이카 카메라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현실조언 | 짧은 경험 위주 (ft. 단점 감수할 수 있다면 구입하세요)

 

'라이카 카메라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현실조언 | 짧은 경험 위주 (ft. 단점 감수

"라이카M 살까 말까?" 라이카 M 카메라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필름 바디와 디지털 바디를 모두 사용해 본 후 느낀 점을 아주 간단하게 단점 위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라이카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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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을 끝으로 한동안 M10r 카메라로 사진을 찍지 않았다. 여전히 손이 가는것은 필름 카메라였다. 그러다가 얼마 전 오랜만에 M10r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 결과물에 큰 실망을 했고, 카메라를 계속 갖고 있어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어느 누구의 말처럼, 그동안은 카메라가 사진을 대신 찍어줬다면, 라이카는 내가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 같다. 지털 M 바디를 사용하면서 라이카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새롭게 드리고 싶은 말이 생겨서 이 글을 쓴다.

개인적 견해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1. 필름바디는 구입해서 사용하면 할수록 정이 든다. 정말.
  2. 하지만 디지털 M바디는 구입하지 말아라. 제발
  3. 구입했다면 곧 감성을 가리는 수많은 결점들이 보이고, 결국엔 돈이 아까워질 것이다. 진짜.
  4. 사진찍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진 결과물이 중요하다면 다시 한번 구입을 고려해라. 제발.

모녀분들이신가?

카메라를 팔아야 하나 몇일을 고민하다가, 일단 카메라에 정을 붙여보기로 했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아무래도 해상도가 낮은 액정으로 결과물을 확인하다 보니 실망이 먼저 앞선 것 같아서 일단은 필름을 쓰듯 찍어보기로 했다. 카메라 들고 동네를 거닐며 촬영한 사진을 라이카 카메라 구입을 생각하고 있으신 분들과 나누어 보려고 한다. 결과물이 어떤지는 직접 판단하시기를 바란다.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오는것 같아 대부분 한스탭 밝게 촬영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며 대충 날린 샷이다

 

 

 

 

 

 

 

 

 

 

 

 

 

 

 

 

 

 

 

사진도 초보지만 보정도 초보다

 

 

 

 

 

나뭇가지 사진에 빠졌다

 

 

 

 

 

 

보정 초보답게 색감이 이상하다 화밸이 나간것 같기도 하고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카페를 정면으로 찍고 싶은데 아직은 용기가 부족하다

 

 

 

 

 

 

참 오래된 동네

 

 

 

 

 

 

세로사진은 참 어렵다

 

 

 

 


사진은 여기까지다. 라이카를 쓰면서 느낀점이 있다. 얕은 심도의 사진은 아마도 촬영하는 사람까지도 속이는 것 같다. 얕은 심도의 사진을 보면 어딘가 멋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름다운 보케가 표현된 사진이 곧 좋은 사진인 것처럼 느꼈고, 그것이 사진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좋은 장비가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표현일 것이다. 라이카는 심도 촬영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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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심도가 우리 손을 떠나갔을때 우리는 여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얕은 심도가 내 손을 떠나갔을때 나는 내 사진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깨달았다. 그때부터 앵글에 대해 생각했고, 기타 다른 요소에 대해서 생각했다. 더 나아가서 사진을 찍는 본질적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라이카 카메라가 나에게 준 유일한 선물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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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진을 찍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
무엇을 기록하고 싶은가?

 

 

 

일포드 델타 400

나의 첫 흑백 필름 일포드 델타400.

한참 전에 일회용 흑백 사진기를 찍어본 이후로 처음이었다. 흑백사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거칠고 강한 느낌을 잘 전달할 것만 같았다. 첫 결과물을 받아 들고는 곱디 고운 사진에 놀랐다. 마치 디지털 사진에 흑백을 설정해 찍은듯한 느낌의 사진이었다. 

종로를 거닐다가

필린이 답게 아직 극히 적은 종류의 필름만 사용해본 터라 다른 흑백 필름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많이 사용해 보면서 체득하는 게 젤 빠를 것 같다. 그저 흑백사진에는 필터가 필수라는 말만 주워듣고는 노란색 필터를 사용해서 찍은 사진을 몇 장 나누어 보려고 한다. 동시에 라이카 쥬미룩스 50미리와 흑백 사진의 조화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과물을 받아보면서 느끼는 것은, 흑백 필름에 잘 맞는 앵글이나 피사체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컬러 사진은 필름 특유의 색감 때문에 초점이 맞고 노출이 잘 나오면 어쨌든 봐줄만했던 것 같은데, 흑백사진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래와 같은 사진들이 그렇다. 

화려함이 보이지 않아 무엇을 찍으려고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
흑백필름은 이런 종류의 사진에도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 아니다. 연사는 사용해본 적도 없다. 그런데, 뭐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사진은 많이 찍어봐야 느는 것 같다. 아낌없이 셔터를 좀 날려보고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좋은 느낌의 사진도 잘 만들어내고, 표현하고 싶은 것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좀 과감하게 셔터를 날려보겠다 다짐을 해본다. 다짐만 해본다. 

 

종각의 서울상회

 

해 질 무렵 종묘에 갔다. 늘 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고 흑백사진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그런데 결과물을 보니 또 내 생각이 틀린 것 같다. 한국 전통 건축물과 자연풍경이 가진 색상 때문일까? 그나마 잘 나온 사진을 올려보지만 정말로 형편없는 사진이 많았다. 오히려 나뭇가지만 담은 사진이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다

요즘 길거리에 자전거가 자주 보인다. 사진을 보다 보니 드는 생각인데, 흑백사진은 전체적인 풍경보다도 어느 한 피사체에 집중하는 편이 훨씬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영으로만 만들어지는 사진이라 그런지 앵글에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사진이 복잡해지고 지저분해지는 것 같다. 풍경을 담아야 한다면 선과 색이 단순한 풍경을 담아야 하지 않을까? 다음에 테스트를 해보자. 

자전거

나 스스로의 추론에 의거하여 단순한 사진을 모아보았다.

한 피사체에 집중하기

복잡한듯해 보이지만 선이 단순하고 주제가 확실하면 괜찮은 듯하다. 하지만 복잡함 속에서 주제를 드러내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내공이 필요할 것 같다.

선이 단순하고 패턴이 일정해서 부담스럽지 않다
많은것이 있어보이지만 전체적인 선이 단순하다 

마지막으로 이건 도대체 뭘 찍으려고 했던 건지 모르겠다. 그늘로 피신한 재활용 친구들인가?

필름낭비사진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다음 롤은 다음과 같은 규칙을 세워서 찍어봐야겠다.

  1. 전체를 담기보다는 한 가지 사물에 집중하기
  2. 선이 단순한 풍경만 전체적으로 담기 

 

Leica Summilux 50mm Silver

라이카 똑딱이 Q1이 처음 나오고 쥬미룩스라는 렌즈 명칭이 조금 더 익숙하게 다가온 것 같다. '렌즈를 사면 카메라를 끼워준다'는 식의 말이 생겨날정도로 아주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물론 나는 라이카에 큰 관심이 없었던 때라 그저 비싼 카메라로만 생각했다. 최근 28미리 룩스 가격을 보고 (Q에 사용된 렌즈와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그 말이 맞기는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라이카라는 브랜드 안에서만 맞는 말이지, 여전히 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하면 과도하게 비싼 카메라가 맞기는 한 것 같다. 

최대 개방된 조리개의 룩스50 

사람들이 말하는 최대개방에서 포커스가 맞은 부분은 선명하고 배경은 크리미 하게 날아간다는 '룩스만의 그 느낌'이란 것을 사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최대 셔터스피드가 1/1000초 밖에 안 되는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최대 개방을 사용할 일도 거의 없다. 디지털 바디에도 잠시 사용해보았지만 특별히 더 좋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Leica MP + Summilux 50mm

렌즈의 무게와 크기가 단점이다. 물론 타사의 렌즈들 보다는 작은편이지만, 라이카 M 카메라에는 작은 렌즈를 마운트 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무게 균형도 잘 맞는 것 같다. 다른 초점거리의 렌즈라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사진의 결과물도 크론 35미리를 사용했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렌즈와 과연 정이 붙을지 모르겠다. 크론 50mm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35mm 룩스는 50mm 룩스를 사용하면서 그 기대감과 궁금증이 사라졌고, 50mm크론은 35mm 크론을 사용하면서 궁금해졌다. 

쥬미룩스 50mm

그러면 본격적으로 쥬미룩스 50mm로 찍은 필름 사진을 한번 보도록 하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필린이다. 라이카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필름이 가진 특성을 잘 활용하고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사진을 보자

나무가지가 시커멓게 나오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노출을 높였다.

나무가 좀 잘 드러나기를 원해서 노출을 한두스텝 올린 사진이다. 아파트를 보면 과노출 된 것 같은데, 하늘은 오히려 파랗게 잘 나왔고 달까지 잘 잡혔다.

야간에 전등빛이 어떻게 하면 잘 나올까 연구중에 있다

그래 어쨌든 룩스의 F1.4 조리개는 야간촬영에 이점이 있다.

화엄사 입구에서 
하동의 한 펜션민박에서 
하동의 유명한 벚꽃길
전혀 특별하지 않은 사진
사진이 조금 더 밝았으면 어땠을까?
조명탓인지 제법 선명하게 나온것 같다.
펜션에서 화개장터 사이의 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다
하동 펜션에서 바라본 하동 풍경
커피머신 
여수의 한 카페
필라멘트 전구는 늘 좋은 소재다
카페 아래층은 펜션으로 꾸며지고 있다

자연광처럼 좋은 조명이 또 어디 있을까? 핸드폰도 dslr카메라로 만들어주지 않는가? 하지만 태양이 강한 날 라이카 M에 400 감도 필름이 물려있다면 이것만큼 제약이 많을 때가 또 없다. 쥬미룩스의 개방 조리개는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다. 크론으로 바꾸고 싶다. 기왕이면 아포크론.

 

카페라가 피사체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사진이 좋지만 그 대상이 사람이 있는 건물이나 매장이라면 급 소심해진다
한옥카페
묵직한 나무색이 잘 나왔다
필름사진에 피사체의 질감이 잘 표현되는게 쉽지 않다_필린曰
돌다리
과노출 같기도 아닌것 같기도 
죽녹원_잘 나온것 같다_필린이의 눈
개인적으로 색감이 잘 나온것 같다_날이 좋아서
난 이런 사진이 좋다 그런데 나뭇가지의 질감이 살아있고 하늘이 푸르게 잘 표현된 사진은 잘 안나온다
반짝이는 느낌이 좋다
명明과 암暗의 대비가 클수록 노출의 적정선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물에 반영된 전등과 대낮의 전등

사진은 여기까지다. 어떻게들 보셨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스크롤을 빠른 속도로 미친 듯이 내리다가 이 부분에 도달하신 분도 있으실 것 같고, 이 대목에서 나가버리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나갈 때 나가시더라도 좋아요❤️ 한번 누르시고 나가시는 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쥬미룩스 50이 물려있는 라이카MP, 그리고 밸런스

마지막 정리를 해보자!!

쥬미룩스라는 이름의 렌즈는 마치 라이카를 상징하는 렌즈의 느낌이 있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라이카 카메라를 강조하는 사진에는 대부분 크론이 마운트 되어있었던 것 같다.  물론 아포크론이기는 하지만... 쥬미룩스 50미리의 위치가 대략 이 정도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한 스텝 밝은 조리개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룩스를 선택해야 하고, 최대 개방 조리개를 잘 쓰지 않는 타입이라면 크론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다. 외관도 그렇다. 카메라와의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크론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위에 올린 두장의 사진을 보고 렌즈와의 밸런스가 괜찮다고 생각이 되고, 무게에 신경을 안 쓴다면 룩스로 가자.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보이그랜더 APO 50 필름 결과물을 비교하려면 아래 링크로↓

2022.02.16 - [세상의 모든 리뷰/사진이야기] - [라이카와 보이그랜더 렌즈 조화 2] Leica MP + Voigtlander APO-LANTHAR 50mm F2 ASP VM

 

summicron 35mm

나의 첫 라이카 렌즈는 바로 35크론 Summicron 35mm이다. 디카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화각이 35mm라 35미리로 선택했다. 35룩스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포기를 했지만, 지나고 보니 크론 구입하기를 잘한 것 같다. 라이카 MP와 꽤나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후에 50미리 룩스를 마운트 해서 사용해본 결과 크고 무거운 렌즈 때문에 마운트 한 모습이 그리 잘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바닥에 올려놓으면 카메라가 렌즈 무게를 못 이기고 앞으로 툭 쓰러진다.

작고 가벼운 크론 35미리


오늘 포스팅은 렌즈의 제원이나 성능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위함은 아니다. 그런 것들은 이미 많은 분들께서 잘 정리를 해놓으셨다. 나는 그렇게 전문적인 포스팅을 할 자신도 없다. 그저 실제 사용하며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결과물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특히 필름 사진에서의 결과물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참고로 나는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니다. 결과물이 렌즈의 성능을 정확히 보여준다고 생각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말 그대로 참고를 위한 사진이며, 나도 이제 렌즈를 알아가고 있는 평범한 유저일 뿐이다. 그리고 필름도 가장 일반적인 필름을 사용했다.

라이카MP 블랙페인트에 마운트 된 크론35 실버


개인적으로 실버 바디에 마운트 된 모습을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블랙페인트에 마운트 된 모습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끌 것 같은 비주얼이라, 스트릿 사진을 찍는 분들이 선호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면 바로 결과물을 살펴보자

아파트 단지 감나무
오랜세월을 품고 있는 연립주택 담벼락의 벽화

결과물을 처음 볼때부터 보이그랜더 녹턴과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런 줄 알았는데, 얼마 전 보이그랜더 렌즈 포스팅을 하면서 그 당시 찍은 사진들을 보니, 보이그랜더 사진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고운 입자의 필름을 사용하거나 디지털 바디에 마운트 하여 촬영할 때 어떤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필름 바디에서는 두 렌즈 모두 괜찮다고 여겨진다.

저녁무렵
전혀 기대하지 않은 사진_색감도 구도도 마음에 든다
단풍색이 드러나는것을 목표로 두고 찍었는데 하늘 빛도 잘 살아있다
노출이 우연히 잘 맞아서 그럴까? 흐린날의 차분함이 잘 담긴것 같다
열차의 움직임을 촬영해보려고 했다
녹색과 푸른색이 골고루 잘 나왔다

결국엔 적정 노출에 대한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마치 서로 다른 렌즈로 찍은 것처럼 다양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고속버스 안_필름이 덜 감긴상태에서 열어 빛이 들어갔다
필린이에게 노을 사진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토토로 벽화_저녁촬영
커피를 내리시는 카페 사장님
아야진의 풍경 맛집_문어국밥
옛 한옥집을 개조한 카페
겨울바다풍경
속초_완벽한 날들
속초 소호거리의 벽화 
영업전의 카페

필린이에 사진은 잘 모르는 아이라, 사진을 보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그냥 개인적으로 사진을 보시고 평가해주시길 바란다. 쥬미크론이라는 렌즈도 평가해주시고, 필린이의 사진도 평가해 주시길...

그러면 계속해서 나머지 사진도 살펴보자.

속초 청초호 풍경
청호 해안길을 걸으며_집과 바다
속초바다의 파도_물의 투명함이 잘 표현된 것 같다

사진은 어떻게 보셨을까?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크론의 사진이 너무 좋은데, 결과물이 시원찮아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지도 모르겠다. 사진에 대한 느낌을 가장 먼저 댓글로 남겨주실분이 누가 될지 궁금하다. 나 자신이 되지는 않을지...ㅎ

라이카 MP-bp + Summicron 35mm

35미리 룩스가 궁금하기는 하지만, 아마도 APO 크론이 아니라면 지금 이 렌즈는 계속 갖고 있을 것 같다.



보이그랜더 녹턴 35미리 사진과 비교하고 싶으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살펴보자.

https://photos.tistory.com/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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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P + Summicron 35mm

"라이카M 살까 말까?"

 

 

라이카 M 카메라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필름 바디와 디지털 바디를 모두 사용해 본 후

느낀 점을 아주 간단하게 단점 위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라이카 카메라 너무 비쌉니다.

카메라 구입이 전부가 아닙니다. 

렌즈 가격도 말도 안 되게 비싸고

심지어 악세사리도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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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급의 타사 카메라나 렌즈 가격을 생각하면

라이카를 구입하는게 과연 옳은 선택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디지털 바디든 필름 바디든 렌즈가 어떤 렌즈든 사진 그 자체의 결과물만 보면

라이카는 결코 특별한 카메라는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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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거 라이카의 렌즈 연마 기술은 독보적이라고 할 만큼 뛰어났기에

동시대의 렌즈끼리 비교한다면 아마 말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현행 렌즈의 광학 성능에 비할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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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광학적인 오차가 만들어 내는 그 특유의 감성을 좋아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저도 한동안 니콘의 전설의 녹트 58mm f1.2를 찾아다녔거든요.

필름 바디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올드 렌즈의 감성이 디지털 바디에서 얼마나 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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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P + Summicron 35mm

 

 

바디 성능은 어떻습니까?

필름 바디의 셔터스피드는 최대 1/1000를 지원하는데 이게 은근 불편합니다. 

맑은 날씨에 배경 날릴생각은 하지 마세요. 

라이카는 기본적으로 심도 표현을 위한 카메라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배경을 충분히 날릴만한 밝은 렌즈는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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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에 익숙한 분이라면 디지털 바디도 많이 불편할 거예요.

초점을 빠르게 잡는 것도, 정확히 잡는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라이브 뷰를 활용한다고 해도 아마 거의 비슷할 것입니다.

그리고, 라이브 뷰를 주로 사용한다면 과연 라이카 M바디를 사용하는 의미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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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점거리도 멀기 때문에 촬영에 있어서 여러 가지로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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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P + Summicron 35mm

 

사용하다 보면 불편한 것과 제한적인 것이 정말 많지만

굵직굵직한 것만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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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건 있습니다.

"이러한 제한적인 조건에서 어떻게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

라는 고민을 하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필름 바디를 사용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감도면에서 제한이 하나 더 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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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인 것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사진의 원리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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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하건대, 수동 필름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디카를 사용하시더라도

아마 처음부터 디카만 사용하던 사람과는 조금 다르게 디카에 접근하고 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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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만을 생각한다면 라이카 M은 정말 최악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2022.03.16 - [세상의 모든 리뷰/사진이야기] - 디지털 라이카M 가능하면 사지말자!_라이카 M10r 정 들이는 중_사진의 본질_summicron 35mm

 

디지털 라이카M 가능하면 사지말자!_라이카 M10r 정 들이는 중_사진의 본질_summicron 35mm

아래 링크된 글은 얼마 전에 작성한 글이다. '라이카 카메라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작성한 글이다. 궁금하신 분은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란다. 2022.02.20 - [세상의 모든 리뷰/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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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r 블랙페인트 + 35mm 크론

한 단계 진화한 M11이 나온 시점에서
M10-r 개봉이 가지는 의미는?

마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아이폰이나 갤럭시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는 블랙베리 폰을 쓰는 이유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게다가 블랙페인트 아닌가?
.
전통적인 필름 바디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라이카의 마지막 바디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M11보다는 M10시리즈에 더 마음이 갔다.

퀵으로 받은 M10r 블랙페인트

퀵을 받은 후 바로 개봉을 하지는 않았다.

.
미개봉 상태로 갖고 있을까?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비싸게 팔까?
.
무턱대고 예약을 걸어놓고
어느날 갑자기 상품이 도착하고
할부를 끊어가며 비싼 금액을 결재를 하고 나니
체형에 맞지 않은 과소비에 죄책감(?) 같은 게 생겨난 모양이다.

어쨌든 뜯었다.
돈이 궁하면 그때가서 팔더라도 일단은
황동이 이쁘게 드러날때까지 이쁘게 사용하기로 했다.

 

라이카 M10-r

조심스럽게 포장을 뜯어내어본다.

스르륵 척!

M11에는 더 이상 없는 '스르륵 척' 박스 오픈

사실, 별거 아닌데
묵직한 지출에 대한 스스로를 향한
무의식적 위로가 발동 하는가 보다.

.

그럼 계속해서 박스를 열어보자

속박스를 열면 나오는 회색 상자
그리고 그 밑에 서랍 두개
회색 박스에는 카메라 바디
두 서랍에는 메뉴얼과 기본 악세사리

그리고 카메라를 싸고 있는 비닐을 벗긴다

"두둥!!"

사진 참 못찍는다

 


그러나 저러나

디지털 M 바디를 처음 들어본 느낌을 정리하여 보자.

  • 필름 바디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지 않다.
  •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야 예뻐지는 블랙페인트지만 흠집이라도 날까 봐 노심초사

라이카 MP 블랙페인트와 비교해서 보면 이렇다

라이카 MP 블랙페인트와 M10-r 블랙페인트

디지털 바디가 아주 조금 더 무거운 것 같고

두께도 슬쩍 더 두꺼운 것 같은데

사실 자세히 비교해서 보지 않으면

잘 모를 것 같기도 하다

.

카메라 외형이나 만듦새만 보면 이쁘다.

그러나 필름 바디도 디지털 바디도

타사 카메라에 비해서

기능면에서 뒤처지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불편한 라이카를 여전히 끝판왕의 위치에서 생각하는데

카메라 역사에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비싼 가격정책에 쉽게 접근하기 힘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느끼기 쉽지 않은 사진찍는 재미가

그나마 라이카에는 조금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클래식한 디자인이 예뻐서 그럴 수도 있고

아무튼 우리는 이런저런 이유에서 

라이카를 궁금해한다.

라이카 디지털 바디를 들였다가

금방 처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결과물도 그냥 디카와 다름이 없고

오히려 긴 최소 초점 거리와
수동 포커스 방식은

빠르게 포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사진을 찍는데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라이카 M 디지털 바디를 결정하면서
과거 라이카만의 특유한 느낌이나 
선명한 화질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저 사진 찍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도 

사진 생활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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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동으로 정확히 초점을 맞춘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조리개가 충분히 닫혀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주 묘하게 초점이 나가는데...

나는 필름적인 감성이 바로 거기서 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라이카 M 바디로 
상업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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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여러 가지 이유에서 생각해보면,

 

상업사진이나 작품사진이나 일상 사진이나 대부분
소니나 캐논,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니콘 같은

일본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그러면

카메라를 개봉하고 룩스50 미리를 물려서

집 주변 산책을 하며 첫 촬영을 해보았다.

그것을 감상하는 것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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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카메라 구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사진이 될 것이다.

처음 찍은 20장의 사진 중

부끄러운 마음으로

몇 장의 사진을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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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사진 같은가?

"저기요~ 하트 하나 눌러주고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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