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링크된 글은 얼마 전에 작성한 글이다. '라이카 카메라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작성한 글이다. 궁금하신 분은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란다. 

 

 

 


2022.02.20 - [세상의 모든 리뷰/사진이야기] - '라이카 카메라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현실조언 | 짧은 경험 위주 (ft. 단점 감수할 수 있다면 구입하세요)

 

'라이카 카메라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현실조언 | 짧은 경험 위주 (ft. 단점 감수

"라이카M 살까 말까?" 라이카 M 카메라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필름 바디와 디지털 바디를 모두 사용해 본 후 느낀 점을 아주 간단하게 단점 위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라이카 카메라

photos.tistory.com


 

 

 

 

위의 글을 끝으로 한동안 M10r 카메라로 사진을 찍지 않았다. 여전히 손이 가는것은 필름 카메라였다. 그러다가 얼마 전 오랜만에 M10r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 결과물에 큰 실망을 했고, 카메라를 계속 갖고 있어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어느 누구의 말처럼, 그동안은 카메라가 사진을 대신 찍어줬다면, 라이카는 내가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 같다. 지털 M 바디를 사용하면서 라이카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새롭게 드리고 싶은 말이 생겨서 이 글을 쓴다.

개인적 견해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1. 필름바디는 구입해서 사용하면 할수록 정이 든다. 정말.
  2. 하지만 디지털 M바디는 구입하지 말아라. 제발
  3. 구입했다면 곧 감성을 가리는 수많은 결점들이 보이고, 결국엔 돈이 아까워질 것이다. 진짜.
  4. 사진찍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진 결과물이 중요하다면 다시 한번 구입을 고려해라. 제발.

모녀분들이신가?

카메라를 팔아야 하나 몇일을 고민하다가, 일단 카메라에 정을 붙여보기로 했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아무래도 해상도가 낮은 액정으로 결과물을 확인하다 보니 실망이 먼저 앞선 것 같아서 일단은 필름을 쓰듯 찍어보기로 했다. 카메라 들고 동네를 거닐며 촬영한 사진을 라이카 카메라 구입을 생각하고 있으신 분들과 나누어 보려고 한다. 결과물이 어떤지는 직접 판단하시기를 바란다.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오는것 같아 대부분 한스탭 밝게 촬영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며 대충 날린 샷이다

 

 

 

 

 

 

 

 

 

 

 

 

 

 

 

 

 

 

 

사진도 초보지만 보정도 초보다

 

 

 

 

 

나뭇가지 사진에 빠졌다

 

 

 

 

 

 

보정 초보답게 색감이 이상하다 화밸이 나간것 같기도 하고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카페를 정면으로 찍고 싶은데 아직은 용기가 부족하다

 

 

 

 

 

 

참 오래된 동네

 

 

 

 

 

 

세로사진은 참 어렵다

 

 

 

 


사진은 여기까지다. 라이카를 쓰면서 느낀점이 있다. 얕은 심도의 사진은 아마도 촬영하는 사람까지도 속이는 것 같다. 얕은 심도의 사진을 보면 어딘가 멋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름다운 보케가 표현된 사진이 곧 좋은 사진인 것처럼 느꼈고, 그것이 사진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좋은 장비가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표현일 것이다. 라이카는 심도 촬영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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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심도가 우리 손을 떠나갔을때 우리는 여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얕은 심도가 내 손을 떠나갔을때 나는 내 사진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깨달았다. 그때부터 앵글에 대해 생각했고, 기타 다른 요소에 대해서 생각했다. 더 나아가서 사진을 찍는 본질적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라이카 카메라가 나에게 준 유일한 선물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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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진을 찍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
무엇을 기록하고 싶은가?

 

 

 

summicron 35mm

나의 첫 라이카 렌즈는 바로 35크론 Summicron 35mm이다. 디카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화각이 35mm라 35미리로 선택했다. 35룩스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포기를 했지만, 지나고 보니 크론 구입하기를 잘한 것 같다. 라이카 MP와 꽤나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후에 50미리 룩스를 마운트 해서 사용해본 결과 크고 무거운 렌즈 때문에 마운트 한 모습이 그리 잘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바닥에 올려놓으면 카메라가 렌즈 무게를 못 이기고 앞으로 툭 쓰러진다.

작고 가벼운 크론 35미리


오늘 포스팅은 렌즈의 제원이나 성능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위함은 아니다. 그런 것들은 이미 많은 분들께서 잘 정리를 해놓으셨다. 나는 그렇게 전문적인 포스팅을 할 자신도 없다. 그저 실제 사용하며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결과물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특히 필름 사진에서의 결과물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참고로 나는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니다. 결과물이 렌즈의 성능을 정확히 보여준다고 생각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말 그대로 참고를 위한 사진이며, 나도 이제 렌즈를 알아가고 있는 평범한 유저일 뿐이다. 그리고 필름도 가장 일반적인 필름을 사용했다.

라이카MP 블랙페인트에 마운트 된 크론35 실버


개인적으로 실버 바디에 마운트 된 모습을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블랙페인트에 마운트 된 모습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끌 것 같은 비주얼이라, 스트릿 사진을 찍는 분들이 선호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면 바로 결과물을 살펴보자

아파트 단지 감나무
오랜세월을 품고 있는 연립주택 담벼락의 벽화

결과물을 처음 볼때부터 보이그랜더 녹턴과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런 줄 알았는데, 얼마 전 보이그랜더 렌즈 포스팅을 하면서 그 당시 찍은 사진들을 보니, 보이그랜더 사진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고운 입자의 필름을 사용하거나 디지털 바디에 마운트 하여 촬영할 때 어떤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필름 바디에서는 두 렌즈 모두 괜찮다고 여겨진다.

저녁무렵
전혀 기대하지 않은 사진_색감도 구도도 마음에 든다
단풍색이 드러나는것을 목표로 두고 찍었는데 하늘 빛도 잘 살아있다
노출이 우연히 잘 맞아서 그럴까? 흐린날의 차분함이 잘 담긴것 같다
열차의 움직임을 촬영해보려고 했다
녹색과 푸른색이 골고루 잘 나왔다

결국엔 적정 노출에 대한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마치 서로 다른 렌즈로 찍은 것처럼 다양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고속버스 안_필름이 덜 감긴상태에서 열어 빛이 들어갔다
필린이에게 노을 사진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토토로 벽화_저녁촬영
커피를 내리시는 카페 사장님
아야진의 풍경 맛집_문어국밥
옛 한옥집을 개조한 카페
겨울바다풍경
속초_완벽한 날들
속초 소호거리의 벽화 
영업전의 카페

필린이에 사진은 잘 모르는 아이라, 사진을 보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그냥 개인적으로 사진을 보시고 평가해주시길 바란다. 쥬미크론이라는 렌즈도 평가해주시고, 필린이의 사진도 평가해 주시길...

그러면 계속해서 나머지 사진도 살펴보자.

속초 청초호 풍경
청호 해안길을 걸으며_집과 바다
속초바다의 파도_물의 투명함이 잘 표현된 것 같다

사진은 어떻게 보셨을까?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크론의 사진이 너무 좋은데, 결과물이 시원찮아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지도 모르겠다. 사진에 대한 느낌을 가장 먼저 댓글로 남겨주실분이 누가 될지 궁금하다. 나 자신이 되지는 않을지...ㅎ

라이카 MP-bp + Summicron 35mm

35미리 룩스가 궁금하기는 하지만, 아마도 APO 크론이 아니라면 지금 이 렌즈는 계속 갖고 있을 것 같다.



보이그랜더 녹턴 35미리 사진과 비교하고 싶으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살펴보자.

https://photos.tistory.com/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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